이합화타적백묘사존 동인번역

이합화타적백묘사존 외전 - 변묘기 7

flosflavor 2026. 7. 4. 20:15

원문 - 육포부흘육 작가님(통칭 고기만두 작가님) 웨이보

番外《变猫记》第七章

 

番外《变猫记》第七章

番外《变猫记》第七章 红莲水榭传音海棠 2024-06-22 投诉 阅读数:43万+ 《二哈和他的白猫师尊》新番外 2024.6.22 ​​  薛蒙和墨燃好不容易从人海脱身。 薛蒙的发冠都被挤乱了,几根头发不羁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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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수정을 거치기는 하였으나 어색한 문장이 있을 수 있으며 고유명사가 정확하지 않습니다.

 

번외 《변묘기(變猫記)》 제7장

설몽과 묵연은 인파에서 겨우 빠져나왔다.

설몽의 관은 인파에 치여 헝클어졌고, 머리카락 몇 가닥이 제멋대로 솟아올라 있었다. 그는 볼품없는 꼴로 그것들을 꾹꾹 눌러 담으며 투덜거렸다. "난 장터가 제일 싫어. 다신 이런 인파 속에 끼어들지 않을 거야!"

답선군은 설몽의 어깨를 밟고 서 있었는데, 검고 흰 털도 엉망진창으로 헝클어져 있었다. 아직 화가 다 풀리지 않은 그는 설몽의 말에 드물게 동의하며 똑같이 욕을 퍼부었다.

좋아! 너 같은 놈이 모처럼 옳은 말을 하는군! 다음번에 먼저 끼어드는 놈은 개다!

두 사람이 투덜거림을 마치기도 전에, 앞쪽에서 수많은 사람이 한 노점을 에워싸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뜨거운 열기는 입을 떡 벌어지게 할 정도였다. 설몽은 키가 아주 큰 편은 아니라서 인산인해에 둘러싸인 저 노점에서 무엇을 파는지 첫눈에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저토록 엄청난 인파를 보자마자 답선군에게 말했다. "가자, 가자. 돌아가서 사존을 찾자."

답선군: "야옹……" 잠깐만.

그는 발을 들어 날렵하게 설몽의 머리 위로 뛰어올랐고, 상대가 겨우 바로잡아 놓았던 머리관을 발로 툭 차서 다시 비뚤어지게 만들었다.

설몽: "너 뭐 하는 거야! ——"

답선군은 산죽(山竹, 망고스틴) 같은 하얀 발바닥을 위엄 있게 그의 머리 위에 꾹 눌렀다.

멍청아, 닥쳐라!

인파의 한가운데 있는 건……

답선군은 경악했다. 사람들 속에서 태연하게 돈을 받고 있는 자는 다름 아닌 초 종사 초만녕 본인이었다!

그는 초만녕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사람은 애초에 장사를 할 줄 모르는 성격이라, 귀한 물건을 헐값에 파는 일이 허다했다. 가끔 초만녕은 상대방이 불쌍해 보이거나 마음에 들면, 남이 말하기도 전에 제 발로 나서서 팔백 냥짜리 법보를 여든 문에 팔기도 했고, 심지어는 돈을 받지 않기도 했다.

답선군은 원래 초만녕의 노점 앞에서 스스로를 좀 낮추고, 고귀한 체면을 내려놓으며, 한때 황관을 썼던 머리를 숙여 사흘 동안 온 마음을 다해 '복을 부르는 고양이'가 되어볼까 생각했었다. 그렇게 하면 초만녕이 돈을 버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럴 필요는 전혀 없어 보였다.

초만녕은 기갑들을 전부 작동시켜 놓았다. 어떤 기갑들은 서로 무예를 겨루며 구경꾼들의 피를 끓게 만들었고, 어떤 것들은 방을 쓸고 탁자를 닦거나 먼지를 제거하는 등 온갖 기능을 시연하며 수행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또 다른 목갑(木甲)들은 밋밋한 목소리로 사람들에게 나머지 제작물의 상세한 효용을 설명해주고 있었는데, 이를 듣는 수행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답선군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가 아는 만녕이 어찌 이런 호객 방법을 생각해냈단 말인가? 이건 말이 안 된다…… 잠깐!

……설마, 설마 누군가 장터의 소란을 틈타 그에게 고충(蠱蟲)이라도 심어놓은 것은 아니겠지!

고양이에게 표정이란 게 있다면, 지금 묵연의 얼굴은 이미 사색이 되었을 것이다. 그는 몸을 날려 설몽의 머리 위에서 뛰어내리더니, 세 걸음 거리를 두 걸음으로 좁히며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인파 속으로 파고들었다. 뒤에서 설몽이 소리쳤다. "! —— 쿨럭!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이 개 같은 놈아! 왜 또 사람 틈으로 기어들어가!! ! 너 기다려!"

어쩔 수 없이 설몽도 눈 깜짝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진 묵연을 쫓아 다시금 인파 속으로 몸을 밀어 넣었다.

사실 답선군은 걱정이 지나쳐 사리판단을 못 하고 있었다. 초만녕의 수행 경지로 보아, 누가 그의 저항을 이기고 고충을 심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알 수 있을 법한 이 문제에 대해, 답선군은 초만녕과 관련된 일만 되면 멍청하기 짝이 없게 굴었다. 이것도 걱정되고 저것도 두려워 그의 머릿속은 마치 죽처럼 엉망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그가 뛰어다니며 망망한 인파를 뚫고 초만녕의 노점 앞에 도착했을 때, 그의 고양이 털은 헝클어질 대로 헝클어졌고 숨은 턱 끝까지 차 있었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다. 초만녕이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그는 '슈욱' 하고 무투 기갑 위로 뛰어오르더니, 그 반동으로 노점 옆에 기대어 서 있던 초만녕을 향해 몸을 날렸다.

그는 두 팔을 벌려 초만녕을 껴안으며 크게 소리쳤다. "만녕, 괜찮아?"

그러나 사람들이 본 것은, 털 무늬가 개처럼 생긴 괴상한 얼룩 무늬 고양이가 두 팔을 벌리고, 수염을 꼿꼿이 세우며, 검보라색 눈동자를 동그랗게 뜬 채 야옹거리며 노점 주인 품으로 달려드는 모습이었다.

 

맨 앞줄에 다섯, 여섯 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를 데리고 있던 한 수행자가 그 장면을 목격하고는 '' 소리를 질렀다. 아이가 어린티가 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 엄마, 저 고양이 좀 봐. 애교가 엄청나게 많아!"

아이의 어머니가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말이다. 주인에게 저렇게 살가운 고양이라니, 분명 암컷이겠지?"

만약 평소 같았다면 답선군은 이런 소리를 듣는 즉시 한밤중에 몰래 찾아가 그 일가족을 몰살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저 어리석은 범인들이 무슨 말을 하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는 급한 마음으로 앞발을 들어 초만녕의 얼굴을 더듬으며 불안한 기색으로 초만녕의 주변에 누군가 법주를 걸어놓은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려 애썼다.

묵연: "너 괜찮아? 이상한 사람을 만나지는 않았어?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 초만녕? 본좌에게 말해봐!"

초만녕은 묵연의 보들보들한 작은 산죽 같은 발이 자신의 차가운 얼굴을 이리저리 누르는 것을 느꼈다. 묵연은 입으로 끊임없이 웅얼거리며 짖어대고 있었고, 그 와중에 구경꾼들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드문드문 들려왔다.

"세상에, 저 아기고양이 너무 귀여워." "주인한테 엄청 붙어 있네. 성격이 정말 좋은가 봐." "못생기긴 했네. 무늬가 개 같아서. 그래도 착한 고양이인가 봐." "아빠, 고양이 털이 다 엉망이야. 엄청나게 억울한 일이라도 있어서 저 도장 오라버니한테 하소연하고 위로받으려는 것 같아……"

초만녕 또한 묵연의 행동을 오해하고 말았다. 묵연이 그에게 하소연하며 어리광을 부리는 줄로만 안 것이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이런 꼴을 한 묵연을 보자 차마 꾸짖을 수가 없어, 젖소 무늬 고양이의 앞발 아래로 손을 넣어 그를 안아 올렸다. 묵연이 계속 자신의 얼굴을 두드리지 못하게 하고는, 자연스럽게 묵연을 팔 안에 품고 털을 쓰다듬어 주었다.

답선군은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된 채 위엄 있게 고개를 치켜들고 초만녕에게 말했다. "만녕, 무서워하지 마. 본좌가 있는 한, 누가 감히 너에게 손을 대려 한다면……"

말을 다 끝내기도 전에, 초만녕이 그의 턱 밑을 긁어주며 두 사람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되었다. 덩치도 큰 녀석이, 고양이가 되고 나니 어째 이리 어리광만 늘었느냐?"

답선군: "???"

답선군: "……"

누가 어리광을 부렸다는 거야?

너는 장사를 할 줄 모르잖아! 그러면서 갑자기 이렇게 장사를 잘하니 누군가 약을 탄 게 아닌가 의심한 거라고!!

 

 

당연히 초만녕은 약에 취한 적이 없었다.

묵연이 쉬지 않고 짖어대며 네 발을 모두 사용해 초만녕과 손짓 발짓으로 대화하려 했지만, 초만녕은 여전히 미간을 찌푸리며 무슨 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묵연은 결국 번뜩이는 재치를 발휘해 노점 뒤편으로 뛰어들어가 붓 한 자루를 찾았다. 그는 앞발 두 개로 붓을 감싸 쥐고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온 힘을 다해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그때 노점 안으로 밀고 들어온 설몽은 초만녕에게 인사를 건네고 고충을 토로하다가, 학문이라곤 도통 관심 없던 답선군이 고양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서예 연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경악했다.

설몽은 충격을 받아 외쳤다. "너 급하게 달려온 게 겨우 이걸 위해서였어? 사존께서 이 시간에 반드시 글씨 연습을 하라고 시키셨어?"

답선군: "가소롭구나! 초만녕이 본좌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있단 말이냐? 그가 시키는 대로 조금의 오차도 없이 행동하는 멍청이는 너 하나뿐이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고귀한 엉덩이를 돌려 설몽에게 등을 보였고,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본래 답선군의 글씨는 보기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물며 이제 온 힘을 다해 붓을 움켜쥐고 이리저리 휘갈겨 썼으니 그 결과물은 더욱 엉망이었다.

겨우 글씨를 다 쓴 그는 종이를 입에 물고 탁자 위로 뛰어올라 초만녕의 허리를 툭툭 치며 확인해달라고 졸랐다.

초만녕은 돈을 버느라 바빠 처음에는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자 묵연의 얼굴에는 먹물이 묻어 있었고, 발에도 검은 얼룩이 가득했다. 심지어 배에 있는 하얀 털에도 먹물 자국이 튀어 있었다. 표정은 여전히 한 대 때려주고 싶을 만큼 오만했지만, 현재 그의 꼴을 보고 있자니 오히려 조금 가련해 보였다.

초만녕은 차마 모른 체할 수 없어 그가 물고 온 종이를 받아들었다.

정말이지 아미타불이었다. 초만녕 본인이 아니라면, 이 종이에 귀신이 곡할 노릇으로 휘갈겨진게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답선군은 당당하게 야옹 소리를 냈다. “이제 이해했지!”

초만녕은 세상에서 그를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종이를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그 내용을 읽어낼 수 있었다. 묵연은 초만녕이 갑자기 장사를 이토록 잘하고 손님들을 능수능란하게 끌어모으는 것을 보고, 혹시 누군가에게 고충에 걸렸거나 독이라도 당한게 아닐까 의심하여 평소와 다른 그의 모습에 걱정이 되어 달려왔던 것이다.

"……" 초만녕은 종이를 갈무리하고 묵연에게 다가오라고 손짓했다.

묵연은 총총걸음으로 다가가다가, 문득 자신이 제군이라는 위엄을 떠올리고는 다시 고귀하고 우아한 걸음걸이로 바꾸어 다가갔다.

초만녕은 봉황 같은 눈매를 가늘게 뜨며 그를 흘겨보았다. "내가 장사를 잘하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느냐?"

묵연의 고귀하고 우아했던 걸음걸이가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그는 초만녕의 목소리에서 은근히 풍겨 나오는 오기를 감지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저 모르는 척 야옹 소리를 냈다.

하지만 초만녕도 그가 선의에서 비롯된 행동임을 알았다. 종이를 소매 속에 넣은 초만녕은 손을 들어 묵연의 젖소 무늬 고양이 이마 위에 얹었다. 즉시 순수하고 잡념 하나 없는 북두선존 본연의 정순한 영력이 묵연의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초만녕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이제 안심이 되느냐?"

답선군은 동그란 눈으로 그를 빤히 바라보다가, 한참 뒤에야 쑥스러운 듯 고개를 돌리며 무심한 듯 웅얼거리는 소리로 야옹하고 대답했다.

 

 

사실 초만녕의 노점이 처음에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북두선존의 명성이 워낙 자자해 시중에 가짜 물건이 많이 나돌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초종사가 만든 기갑을 판매한다는 말을 듣고도 애초에 믿으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초만녕은 은거한 지 오래였고 세상 물정에 어두웠기에 당연히 이런 사정을 알지 못했다.

"조금 후에 한 손님이 지나갔었다." 초만녕은 묵연 고양이를 안고 묵연의 귓가 털을 쓰다듬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가 내게 이 기갑들을 한번 만져봐도 되겠느냐고 물어보더구나. 아마도 진품인지 가품인지 확인하려던 모양이다."

삿갓에 휘장을 두른 그 수행자는 손으로 천천히 기갑을 어루만졌다. 손바닥을 기갑 위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었고, 한참 동안 말이 없었다.

마지막에 그는 초만녕에게 예의를 갖춰 인사를 올렸다. 그러고는 시중에 가짜가 많이 나돌아 이 진짜 노점에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진상을 알려주었으며, 모든 기갑을 작동시켜 사람들에게 시연해보라고 조언했다.

"직접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구름과 진흙만큼의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될 겁니다. 왜 오직 북두선존 한 분만이 천하제일의 대가로 칭송받는지 말입니다. 만약 누군가 진짜 종사의 피조물을 볼 수 있는 행운을 얻는다면,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초만녕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기묘하다고 느꼈다. 지나가는 손님으로써 하는 말이라기에는 다소 과장되게 말하는 듯했고, 자신을 지나치게 우러러보는 듯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묵연이 고양이로 변한 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어 마음이 번잡했다. 다른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고, 본래 사람과 많은 말을 나누는 것을 즐기지 않았기에 더는 묻지 않았다. 그저 그 사람이 떠난 뒤, 노점에 찾는 손님이 없자 묵연을 위해 영약을 구할 수 없을까 봐 걱정되어 결국 그 손님의 조언대로 행동했을 뿐이었다. 그러자 과연 효과가 나타나 지금은 주문하러 온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설몽이 물었다. "? 그럼, 그 괴상한 손님은 뭘 사갔습니까?"

묵연도 고개를 들었다. 깊은 눈동자에는 의문이 서려 있었다.

그는 고양이였기에 후각이 초만녕이나 설몽보다 훨씬 뛰어났다. 노점에는 여전히 그 수행자가 머물다 간 기운이 약간 남아 있었는데, 묵연은 그제야 그 향기를 맡을 수 있었다. 게다가 초만녕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어째서인지 그의 눈빛이 다소 위험하고 서늘하게 변했다. 마치 뱀을 마주하거나 독을 엿보는 듯한 기색이었다.

초만녕이 말했다. "그는 피우(避雨, 비를 피하는) 기갑을 샀다."

묵연은 초만녕이 가리키는 곳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그것은 가장 싸고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기갑이었다. 별다른 장식도 없는 그저 단순한 나무 인형이었는데, 손에 유자(油紙) 우산을 들고 있었다.

비가 오면 인형이 우산을 펼쳤고, 사용자가 가고자 하는 곳까지 함께 걸어주는 기갑이었다.

묵연은 문득 초만녕의 품에서 뛰어내렸다. 햇살이 이미 매끄럽게 회복된 그의 털 위로 쏟아지자, 그 검은 반점들은 제군이 땅에 끌고 다니던 검은 도포처럼 한층 더 깊고 어두운 빛을 띠며 말할 수 없는 심사를 싣고 있었다.

그는 피우 기갑 곁으로 다가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것을 응시했다.

그는 누가 이곳을 다녀갔는지 알았다. 하지만 그 사람이 초만녕을 알아봤는지는 알 수 없었다. 혹은 초만녕과 몇 마디 대화만 나누고 스쳐 지나간 탓에, 상대방을 그저 기갑을 위탁 판매하는 행인 정도로 여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후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 사람이 물건을 사자마자 이렇게 떠나지는 않았을 터였다. 공기 중에 남은 그 사람의 기운은 이미 매우 희미해져 있었고, 그 낯선 손님은 이미 그들을 지나쳐 다시 길을 떠나 홀로 멀어지고 있었다.

아니…… 하지만 그는 기갑 하나를 사지 않았던가. 먼 길을 가다 비가 내리면, 그 우산은 다시 펼쳐질 터였다.

답선군은 생각할수록 극도의 분노와 짜증, 그리고 억울함이 치밀어 올랐다. 그가 무슨 자격으로? 대체 무슨 자격으로! 답선군은 털을 곤두세우고 낮은 울음소리를 내며 제자리를 맴돌았다. 그러다 갑자기 멈춰 서서 몸을 일으키더니, 날카로운 발톱을 이용해 나무 인형 위에 비뚤비뚤하게, 아주 힘을 주어 깊게 글자를 새겨 넣었다.

'묵연의 나무 인형.'

고개를 갸웃거리며 생각해보았지만, 여전히 성에 차지 않았는지 발톱이 다 닳아 없어질 것 같은 기세로 씩씩대며 다시 새겼다.

'묵연의 우산.'

초만녕과 설몽은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답선군 인격은 늘 괴팍했고, 시작도 끝도 없는 행동을 일삼는 제멋대로인 성격이었기에 이런 돌발 행동도 그러려니 했다.

다만, 이후에 물건을 팔면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한 손님이 머리를 긁적이며 피우 기갑에 새겨진 고양이가 긁은 자국을 이해하지 못한 채 더듬더듬 읽었다. "흑토(黑土)…… 뭐라는 거야…… 무슨 인형?"

답선군은 옆에서 위엄 있게 앉아 있었는데, 고양이 얼굴은 마치 솥바닥처럼 새카맣게 변해 있었다. 물론, 아까 묻은 먹물 때문일 수도 있었다.

그 사람이 다시 읽었다. "흑토의…… 우산……"

묵연의 얼굴은 그야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구겨졌다.

꺼저, 글자도 못 읽느냐, 멍청한 문맹아!

이건 고귀한 문체라고!

본좌가 쓴 건 묵연의 나무 인형! 묵연의 우산이다!

흑토는 네 조상이고, 이 욕쟁이야, 흑토는 네놈 이름이겠지!'

!!

그 멍청한 문맹은 피우 기갑을 한참 살펴보더니 아주 마음에 들었는지 물었다. "사장님, 이 흑토의 나무 인형은 얼마입니까?"

답선군: "야옹! 야옹!" 이런 젠장! 오백 냥이다!

초만녕: "오 냥이다."

상대방은 즐겁게 돈을 내고 교환권을 받아갔다.

답선군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울부짖었다. “! 오천 냥! 오만 냥!! 아주 본좌를 화병 나게 하는구나! 팔지 마! 팔지 말라고! 초만녕! 저놈 막아! 이거 안 팔아! 당장 내려!!”

손님이 손을 뻗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하하, 정말 귀여운 아기 고양이네. 미미야, 너 정말 수다쟁이구나."

답선군은 온몸의 털을 곤두세우고 발길질을 날렸다.

죽어라 이 자식아!

설몽이 황급히 무영각(無影脚)을 시전 중인 묵연을 낚아채 안아 들며 피바람이 불어닥칠 뻔한 상황을 막았다.

손님: "이 고양이가 왜 이럴까요?"

"체해서 그렇습니다." 설몽은 묵연의 앞발을 꾹 누르며 손님에게 설명했다. "운동을 좀 시켜야 합니다. 안 그러면 너무 뚱뚱해져서요."

", 그렇군요. 고양이는 살이 찌면 임신한 줄 아는 경우가 많죠. 우리 집 고등어 고양이도 그렇거든요, 하하하——"

답선군은 정말이지 분노가 치밀어 올라 설몽의 팔 안에서 발버둥 쳤다. "!!!!"

본좌가 네놈을 기억해둘 것이다, 무지렁이 놈아!!

앞으로 자다가 눈 감지 마라!!! 날 어두워지면 불 끄지 말고!!! 퉤퉤퉤!!

물론 이런 작은 소동을 제외하면 초만녕 사제들의 임시 장사는 그야말로 순조롭고 번창했다. 수많은 은자가 초만녕이 탁자 위에 놓아둔 건곤대 속으로 들어갔다. 그 건곤대는 고월야에서 특별히 설계해 각 상점에 배포한 것으로, 주머니 표면에 실시간으로 수입 액수가 떠오르게 되어 있었는데, 초만녕의 건곤대에 찍힌 숫자는 다른 상인들에 비해 압도적이라 거의 따라올 자가 없었다.

어느덧 사흘째가 되었다.

헌원선집(軒轅仙集)의 마지막 날이었고, 상전(商戰)은 백열 상태에 접어들었다.

고월야의 영약을 차지하기 위해 각 상점은 온갖 수단을 동원했고, 일부 상인들의 행동은 이미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승 후보로 가장 유력한 초만녕의 노점은 당연히 가장 집중적인 견제 대상이었다. 이날은 앞선 이틀만큼 편안하지 않았다. 자신의 가게 경영이 부실한 자들이 뻔뻔하게도 남의 노점에 문제가 있다고 우기며 초만녕 사제 일행에게 어떻게든 흠집을 내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들기 시작했다.

강동당이 첫 번째로 시비를 걸어온 놈들이었다.